신용회복경험담

2025.03.18 11:16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3.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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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저는 올해 39세, 중학생 자녀를 둔 싱글맘입니다. 병원 행정직으로 일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 해소와 일상의 탈출구를 찾다 보니 어느 순간 스포츠 도박과 카지노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재미였고, 큰돈을 걸 생각도 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돈을 걸게 되었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버렸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처음에는 단순한 용돈 정도만 걸었어요. 그런데 몇 번 따기 시작하니까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번엔 더 크게 이겨볼까?’ 하는 생각에 배팅 금액을 늘렸고,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이익이 아니라 손실을 메우려고 더 큰돈을 걸기 시작했어요.

돈이 부족해지자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카드 한도를 채우자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부족하자 대부업체까지 손을 댔죠. 이 과정이 2년 8개월 동안 반복되면서 채무는 6천 5백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외면하고 계속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했어요. 결국 대출 이자만 갚아도 벅찬 상황이 되면서 월급이 들어와도 생활비는커녕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어느 날, 대부업체에서 독촉 전화가 왔어요. 이전까지는 밀려도 어떻게든 조금씩 갚으며 버텼는데, 그날은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는 현실이 저를 덮쳐왔습니다. 아이의 학원비도 밀리고, 집 월세도 위태로워졌어요. 정말 이대로라면 생활이 무너질 것 같았어요.

개인회생을 고민하기 시작했지만, ‘내가 정말 이걸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몇 달을 망설였습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데, 대부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너 혼자 감당하려고 하지 마라’는 말을 해줬어요. 처음 법무사 사무실에 상담을 받으러 갈 때는 손이 떨릴 정도로 긴장됐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이제라도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개인회생 절차는 생각보다 복잡했지만, 한 단계씩 밟아 나가면서 희망을 보게 됐습니다. 상담 후 바로 서류를 준비했고, 법원에 신청서를 접수한 후 약 6개월 만에 인가를 받았습니다.

변제 계획은 월 35만 원씩 5년간 갚는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생활이 빠듯했지만, 그래도 무조건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철저히 세웠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법원에 출석할 때였어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상황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힘들었죠. 하지만 판사님께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회’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말을 듣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인가를 받은 후 저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활비를 철저히 관리하며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더 이상 도박은 하지 않고, 작은 금액이라도 저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의 짐이 덜어졌어요. 이전처럼 불안에 떨며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현재는 변제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는 자격증을 취득해 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려 합니다. 개인회생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절대 혼자 끙끙 앓지 말라는 것입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결정이에요. 저도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분명 여러분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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